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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EXPRESSION / COMMUNITY

텐텐텐

음악을 듣는 순간의 생각을 아주 짧게 남기면, 서로 다른 취향이 만나는 새로운 놀이가 될 수 있을까?

초기 구현 보존 · 기획 리부트 중
01 / 만든 기록

공연장에서 느꼈던 것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록 페스티벌을 다니면서 그곳의 문화를 즐겼습니다. 어떤 말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끼리만 통하고, 같은 음악을 들어도 각자 남는 감정은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들은 지나고 나면 금방 흩어집니다. 저는 그 생각과 감정을 남기고 싶었고, 다른 사람의 취향도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길게 쓰는 SNS가 아니라, 짧은 말 한 조각으로 서로의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이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02 / 만든 기록

왜 하필 10글자였을까?

처음부터 10글자로 정한 것은 아닙니다. 5글자도 생각했고, 20글자도 생각했습니다. 8글자나 12글자처럼 다른 숫자도 놓고 고민했습니다.

너무 짧으면 단어 하나가 되고, 길어지면 그냥 짧은 문장이 됩니다. 그 중간쯤에서 조금 답답하지만 어떻게든 표현해 보고 싶어지는 길이가 10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표현을 자유롭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한했을 때 각자의 방식이 더 드러나지 않을까? 그래서 글자 수와 기록 개수에도 10이라는 숫자를 붙여봤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쓸 수 있는 글자는 열 개뿐이라면?
03 / 만든 기록

기능을 더하다가 오히려 원래 생각에서 멀어졌습니다

음악 파형을 보여주거나 편집 기능을 넣는 것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다 보면 제가 원했던 ‘음악을 듣던 순간에 짧게 한마디 남기기’와 점점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이미 그런 편집 도구는 많습니다. 굳이 제가 만들고 싶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붙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능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제게 중요한 것은 음악을 편집하는 기능이 아니라 그 음악을 들은 사람의 감정이었습니다.

04 / 만든 기록

만들어 놓은 것을 다시 엎은 이유

Python·FastAPI·SQLite로 이전 버전의 시제품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만들고 나서 다시 보니 제가 처음 원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이미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기능을 붙이면 결국 제 생각이 들어 있는 앱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에 제 생각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앱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전 코드는 남겨 두고 기획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기능을 넣고 뺐는지, 왜 방향을 바꾸었는지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한다고 해서 이전에 했던 고민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05 / 만든 기록

그럼 사람들이 재미있어할까?

제가 이런 놀이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실제로 즐기는 것은 별개입니다.

10글자가 답답해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답답해서 아무도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남의 취향을 구경하는 것이 즐거울지, 서로의 표현이 부딪힐 때 어디까지 놀이로 남을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현재는 규칙과 사업화 방향을 다시 기획하고 있습니다.

USED TECHNOLOGIES

사용한 기술과 역할

아래 기술은 현재 다시 기획하고 있는 서비스의 완성형이 아니라, 이전에 만들어 본 V1 시제품에 사용한 것들입니다.

서버
Python · FastAPI · Uvicorn음악별 메모와 코멘트를 다루는 로컬 웹 시제품을 실행했습니다.
데이터
SQLite곡과 이용자의 짧은 기록을 저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화면
Jinja2 · HTML · CSS · JavaScript웹페이지를 렌더링하고 메모 입력과 화면 동작을 구현했습니다.
입력 처리
Pydantic · PythonAPI 입력과 메모의 글자 수 같은 규칙을 처리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확인
pytest기존 시제품의 동작을 로컬에서 확인하는 테스트를 작성했습니다.